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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인간심리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원인, 뭐가 문제일까?

by 한시야 2022. 9. 20.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을 자꾸 뒤로 미루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경험은 어린 시절부터 누구나 해본 경험인데요. 이러한 일을 하는 데에는 분명히 인간의 관련심리가 있습니다.

 

합리적 선택과 비합리적 선택

경제학 용어중에 기회비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여러가지 일 중에 어떤 일을 하기로 선택했을 때, 이 선택으로 인해서 내가 포기해야 하는 가치를 비용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1시간 동안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봤다면, 그 1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과 같습니다. 즉 내가 넷플릭스 드라마를 봤기 때문에 못하게 되는 다른 것들을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뒤로 미루는 버릇을 기회비용의 관점에서 보자면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을 할 시간에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해버리는 것입니다.


즉, 뒤로 미루기는 기회비용이 너무나 큽니다.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말이 안 되는 선택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종종, 심지어 밥먹듯이 이런 불합리한 선택을 하곤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지 않습니다. 어떠한 사람들은 자신의 일과 중에서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 계획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아주 당연한 듯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요.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루는 것이 버릇처럼 돼버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뒤로 미루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겠지요.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는 이유

뒤로 미루는 사람은 사실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항상 내면의 목소리가 충돌하기 때문이지요. 미루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고통을 감수하고 기어이 일을 미루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

1. 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뒤로 미루는 첫번째 이유는 내가 해야 할 그 일이 하고 싶지 않고, 즐겁지 않아서입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욕구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이므로 자신이 흥미 있어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가장 먼저 하곤 합니다. 마치 동물들과 같죠.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눕고 싶으면 눕습니다. 매우 1차원적인 욕구에 충실한 것이죠. 너무나 근시안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당장 하기 싫다고 미래의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매우 무책임한 짓이지요. 그게 무책임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1차원적인 욕구에 자꾸 무너지는 이유는 이 메커니즘이 어린 시절부터 반복되고 내 습관으로 고착되었기 때문입니다. 


뒤로 미루고 나면, 항상 내면의 목소리가 충돌하여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내 머리 안의 천사가 말을 합니다. 그리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악마와 끊임없이 싸우죠. 일을 뒤로 미루기 싫어하는 사람은 이 내면의 목소리의 충돌을 견디질 못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하기 싫은 일을 지금 하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뒤로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은 이 내면의 목소리 충돌이 익숙하면서도 일종의 무기력이 학습이 된 것입니다. 마치 너무 혼이 나면 나중에는 계속 혼이 나도 점점 무기력해지고 나약해지는 어린아이처럼 말입니다. 

 

2.  뇌구조의 차이

독일의 어느 생물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의 편도체는 보통사람보다 크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편도체는 상황판단과 부정적 결과에 대한 경고등 역할을 하는데, 편도체가 클수록 내가 한 행동이 나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것입니다. 즉, 불안을 크게 느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행동을 주저하고 뒤로 미루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일을 미루는 사람은 편도체와 ACC라 불리는 대상피질 사이의 연결이 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ACC는 충동을 통제하는 뇌부위로 이 부위의 상호작용이 다치게 되면 행동을 억제하거나 조절하는 것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완벽주의

무슨 일을 하든 완벽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준비과정에서부터 실행하고 피드백하는 과정까지 자신이 짠 완벽한 시나리오에 맞쳐서 일이 진행돼야 하고, 거기에 내가 예측하지 못한 변수라든지 처리하기 자신 없는 과정이나 일이 생기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하려고 하면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이라도 매사 그럴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완벽주의형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일을 아예 미뤄버리기도 합니다. 내 시도가 실패될 것을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것이지요.

 

4. 회피형

완벽주의와는 좀 다릅니다. 정확히는 뒤로 미루기가 아니라 회피하는 것인데, 아예 나쁜 결과부터 생각하는 유형입니다. 내가 무슨 일 하면 틀림없는 나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단정짓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지요. 예를 들면 건강검진을 불안해서 안 받는 사람들이 이에 속합니다. 건강에 나쁜 결과가 나올까 봐 아예 검진을 받기를 회피하는 경우지요. 대인공포증도 이와 같은 유형에 속합니다. 더 나쁜 결과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한 두려움이 일을 회피하게 하는 것이지요.

 

끝내면서

이상으로 뒤로 미루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뒤로 미루는 습관이 특별히 병적인 경우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게 정도가 심하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습관으로 고착화하기 전에 스스로 그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개선해나가는 훈련을 시작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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