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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재밌는 이야기

한국 풍수지리의 기원과 역사

by 한시야 2022. 10. 6.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 풍수지리 기원과 역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풍수지리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본문을 참조해 주세요.

 

풍수지리의 기원은 무엇일까?

 

풍수지리의 기원

풍수지리는 땅의 형세와 기운을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관시킨 사상입니다. 땅은 만물을 키우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운의 많고 적음에 따라, 그 땅에서 오는 복의 기운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것이지요. 즉, 이 사상에서는 인간의 운명이 완전히 하늘과 땅에 의해 결정지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풍수지리라는 말이 처음 생긴 곳은 원래 중국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풍수지리학은 삼국시대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보고 있는데, 중국의 풍수지리 사상은 삼국시대보다도  천년이나 이전에 등장했었고, 그 사상이 이론으로 확실히 정립되었던 것은 당나라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풍수지리가 그 당시 중국에서 수입이 되었던 것이라는 설이 있고, 우리의 풍수지리학은 중국과 그 결을 달리하기 때문에 영향은 받았지만, 독자적으로 생겨난 사상이라는 설이 대립하고 있지요. 풍수지리학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믿는 사람이 많은 반면에 중국 본토에서는 문화 대혁명 이후 그다지 풍수지리학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물론 대만이나 중국본토가 아닌 지역은 지금도 풍수지리를 따집니다.

참고로 어르신들 보면 수맥자리를 찾는 문화가 있는데, 수맥은 풍수지리가 아니라 서양에서 유래한 거라고 하네요.

한국 풍수지리 사상의 역사

1. 후삼국 시대

풍수지리가 한국에서 급성장한 시기는 후삼국시대입니다. 당시 통일신라에서 다시 삼국으로 분열되면서, 중앙 왕권은 약해지고 지방의 호족들이 득세하게 되는데, 그들이 나라를 세우며 자신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선종과 함께 풍수지리사상을 적극 활용한 것입니다. 이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오면서 그 양상이 달라지게 되는데, 조선 중기 이전에는 산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양택풍수를 중시하여 발전했고,  조선 중기 이후에는 죽은 사람이 묻히는 곳에 초점을 맞춘 음택풍수를 중시해서 발전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당시에도 풍수지리를 미신으로 간주하는 풍토도 같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대부 유학자들이 남긴 말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풍수지리는 완전히 미신이고 쓸데없는 짓이니, 이런 것들에 휘둘린다면 어찌 공자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학자라고 할 수 있겠냐고 비웃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만 그렇게 할 뿐, 사대부들조차도 자신들의 조상 무덤자리만큼은 풍수지리가 좋은 곳으로 터를 잡기 위해 몇 대에 걸쳐 산송문제를 벌이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줬지요.

 

2. 고려 시대

풍수지리가 가장 성행했던 시기가 고려 시대입니다. 단적인 예로 고려의 수도인 개성을 보면 양택풍수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도시 배치 자체가 송악산 자락의 지형을 중심으로 풍수지리에 맞추도록 이루어져서 일반적인 수도로서의 효율적인 위치 구조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지요. 수도의 궁궐은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는 법인데, 개성의 경우 풍수지리에 억지로 맞추느라 궁궐을 시가지 서북쪽 끝에 치우치게 만들고 궁궐 정문을 동향으로 냈으니까요.

 

 

3. 조선시대

반면에 조선시대 경복궁은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풍수지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풍수지리를 신봉하는 세력들과 마찰이 있었지요. 경복궁을 짓는 과정에서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치열한 논쟁이 유명한데,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주산으로 해서 북악산을 좌청룡으로 삼고, 남산을 우백호로 삼아서 풍수지리에 맞도록 엄격하게 궁궐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도전은 북악산이 주산이 되어서 낙산을 좌청룡으로,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되, 풍수지리에 맞추기보다는 수도의 기능에 맞게 효율적으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논쟁입니다. 그러나 결국 정도전의 주장대로 궁궐이 지어지게 됩니다. 물론 북악산을 주산으로 삼고 주맥을 따지는 수준의 기본적인 풍수지리사상은 지켰으나 남경 이궁을 완전히 배제시키고 북악산아래 네모반듯한 형태로 경복궁을 새로 지었다는 것만 봐도 풍수지리 사상을 엄격하게 따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현대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풍수지리 사상은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관공서나 박물관 같은 건물이 들어설 때는 풍수지리를 필수로 보고 있으며, 세종시 건설을 추진할 때도 역시 풍수지리를 많이 고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같은 큰 일을 앞두고 있을 때는 후보들이 풍수지리가 좋은 명당으로 묫자리를 옮기느라 바쁘고, 지금도 시골 가면 할아버지들끼리 묫자리 문제로 시끄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법정에 견학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현재도 이러한 산송 문제가 정말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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