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전설 최동원선수 일대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쇠팔 최동원 선수의 일대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동원 선수가 왜 한국야구의 전설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80년대, 90년 대생들은 아마 최동원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롯데 자이언츠의 영웅이라 불리고, 지금도 부산 사직구장 정문에 동상이 세워져 있는 이 인물은 한국 야구에서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로 통용되던 선수였습니다.

1. 최동원의 인기

▶︎ 당시 최동원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냐면, 당시 최동원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금테 안경을 없어서 못 팔았다고 합니다. 당시 서울 4대 문에서 안경점을 영업하고 있는 사장님이면 최동원의 금테안경을 팔아 생계유지에 크게 일조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최동원은 단순한 야구스타를 넘어 당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고교야구 시절

▶︎ 경남중 야구부에 입단하며 야구를 시작한 최동원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이미 전국구 투수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인 1974년에 황금사자기에서 대구 상대 고를 상대로 구원 등판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2학년 때는 경북고를 상대로 17이닝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3학년때는 4강전 11K 완봉승, 승자 결승은 20K 승, 최종 결승에서는 12K 완투승으로 사실상 혼자서 경남고를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3. 대학야구시절

1) 임호균과의 18회 연장 승부

▶︎ 연세대였던 최동원은 1978년 대통령기 전국 대학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동아대의 임호균과 무려 18회까지 연장전 승부대결을  펼쳤는데요. 승부가 좀처럼 나질 않아 하루를 넘겨서 다음날에 경기를 진행하여 김봉연의 솔로홈런으로 최동원의 연세대가 승리를 한 경기입니다.

 

2) 당일날 결승전에서 9이닝 완투승

▶︎ 동아대와 18회 연장 승부가 끝난 후 당일날 바로 열린 결승전에서 최동원은 다시 등판해서 9이닝 완투승을 해버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때 이틀 동안 최동원은 무려 27이닝 동안 375개의 투구 수를 던지는 괴력을 보이는데, 12피 안타 2 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4. 실업시절

▶︎ 최동원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당시 최고 수준의 계약금 3000만 원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게 됩니다. 81년 롯데에 입단하자마자 그해 롯데의 경기 36경기 324이닝 중에서 206이닝을 던지는 괴력을 발휘하는데요. 무려 17승 4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롯데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6차전까지 모두 등판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데요.

• 1차전 9이닝 3 실점 완투 패
• 2차전 2회에 구원 등판하여 7이닝 무실점 패
• 3차전 5회에 구원 등판하여 7이닝 3 실점 무
• 4차전 7과 3분의 1이닝 3 실점 승
• 5차전 7회에 구원 등판하여 3이닝 무실점 승
• 6차전 9이닝 4 실점 완투 승

여기서 4차전에서는 1경기 1승 1세이브라는 두 번 다시없을 이상한 기록을 세웁니다. 왜 그렇게 된 걸까요?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7회까지 던졌는데요. 감독은 최동원에게 잠시 휴식을 주기 위해 8회 초에 1루수로 보직을 변경했고, 8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서 막아냄으로써 1경기 1승 1세이브를 기록하는 어처구니없는 기록을 쓴 것입니다.  81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는 최동원의 원맨쇼로 우승을 했고, 최동원은 실업야구 최우수 선수, 다승왕, 신인 투수상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합니다.

5. 프로 시절

▶︎ 프로야구 시절의 최동원 하면 뭐니 해도 19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죠. 당시 롯데 감독이었던 강병철 감독은 한국시리즈 1,3,5,7차전에 최동원을 내보낼 생각이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일정이었습니다. 아무리 최동원이라지만 프로야구생활 내내 혹사를 당해왔기에 이는 좀 힘들지 않겠냐고 감독에게 물었을 때, 감독은 매우 미안한 표정으로 "동원아, 어쩌지 여까지 왔는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알겠심더. 함 해보겠심더."라며 최동원이 두고두고 회자될 명언을 남깁니다.

• 1차전 선발 등판 완봉 승
• 3차전 선발 등판 12K 완투 승
• 5차전 선발 등판 완투 패
• 6차전 구원 등판 구원 승
• 7차전 선발 등판 완투 승

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으로 또 역사를 쓰고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시키는 기염을 토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등판 중 홀로 4승을 거둔 것이지요. 이처럼 최동원이 선수 시절 내내 써 내려간 기록은 국내 유일이며 지금처럼 시스템화 되지 않은 한국야구에서 그 모진 혹사를 딛고 일궈낸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외에도 최동원이 남긴 수많은 명경기와 기록들이 있지만, 최동원을 모르시는 분들이 최동원이 왜 그렇게 전설적인 선수냐고 물었을 때, 위에 남긴 기록들을 본다면 그 누구라도 그가 한국야구의 전설적인 존재였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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